'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의 메이저리그 진출 길이 열렸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미국과 일본의 포스팅 개정안에 동의했다. 오타니 쟁탈전의 막이 올랐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가 합의한 포스팅 시스템 개정안에 동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10월31일 만료된 종전 포스팅 제도가 올 겨울까진 그대로 유지된다.
미국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에 따르면 올 겨울에는 기존대로 최대 2000만 달러 입찰액을 낸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도록 했다. FA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타니의 경우 협상 기한을 30일이 아닌 21일로 줄였다. 오타니의 소속팀 니혼햄 파이터스는 최대 2000만 달러 입찰액을 벌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우여곡절 끝에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도 확정됐다. 만약 선수노조가 합의한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제도 발효가 늦어져 오타니의 올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될 수 있었다. 오타니로선 속이 타들어가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진통 끝에 합의가 이뤄지면서 한숨 돌렸다.
오타니의 포스팅은 내달 2일부터 시작된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의 포스팅 개정안에 대한 최종 승인까지 열흘가량 시간이 걸린다. 그 뒤로 빠르면 내달 2일부터 오타니와 또 다른 일본인 투수 마키타 가즈히사(세이부)의 포스팅이 진행된다. 올 겨울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일본인 선수는 오타니·마키타뿐이다.
오타니의 경우 포스팅 이후 21일 안으로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협상 마감일은 22일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거의 모든 구단들이 오타니의 잠재력을 인정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그의 거취는 올 겨울 빅리그 최대 이슈가 될 것이다.
1994년생으로 만 23세인 오타니는 25세 미만 해외선수 계약규정에 의해 마이너리그 연봉계약만 가능하다. 구단마다 해외선수 계약 총액도 제한돼 있는데 현재까진 텍사스 레인저스의 353만5000달러가 오타니에게 투자할 수 있는 최고 금액이다.
한편 내년부터 새롭게 바뀔 미일 포스팅 제도는 선수의 계약 총액에 따라 입찰액도 변동한다. 2500만 달러 미만 계약은 20%, 25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 사이 계약은 17.5%, 5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사이 계약은 15%에 해당하는 입찰액이 일본 원소속팀에 지급된다. 포스팅 신청기간은 11월1일부터 12월5일까지로 협상기간은 종전과 같은 30일. 일본이 제안한 원소속팀 거부권은 포함되지 않았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