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말은 마음보다 늦다"..'이번생은' 이민기의 미스 타이밍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1.22 10: 05

기승전 지호씨.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민기가 정소민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키워갔다. 다만 엇갈린 타이밍이 문제다. 
21일 방송된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14회에서 남세희(이민기 분)는 자신의 옛 연인인 고정민(이청아 분)이 드라마 제작사 대표이고 현 아내 윤지호(정소민 분)가 과거 성폭행 당할 뻔한 상처를 딛고 다시 글쓰려 한다는 걸 알았다. 
가해자인 조연출은 자신의 작품을 위해 남세희에게 윤지호의 고소 취하를 부탁하며 보상과 합의금을 얘기했다. 그제야 윤지호가 그날 밤 잠옷 차림으로 자신의 집에 오고 글 쓰는 펜을 놓은 이유도 알게 됐다. 그래서 남세희는 조연출에게 주먹을 날렸다. 

전 애인도 찾아가다. 남세희는 고정민에게 "피해가 갈까? 내가 지호씨 남편인 게 영향이 있을까. 지호씨 글쓰는데?"라고 물었다. 결혼식 때 장모(김선영 분)가 부탁했던 말을 떠올린 것. 
그는 "지호씨 어머니께서 다시 글 쓰고 싶다 했을 때 그렇게 하게 해 달라고. 꿈을 포기하지 않게 해 달라고 그러셨다.  글 쓰는 걸 왜 그만 뒀는지 이제 알았는데 할 수 있는 게 주먹을 휘두르는 것 말곤 없더라. 내 아내가 아닌 작가로 봐 달라"며 윤지호를 부탁했다. 
하지만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 고정민은 윤지호를 사랑하게 된 남세희를 보며 "작가님한테 고백해 본 적 있어?"라고 했다. 남세희는 자신이 그런 적이 없다는 걸 깨닫고 윤지호에게 그날 밤 고백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 타이밍에 윤지호가 먼저 계약 종료를 선언했다. 윤지호보다 남세희의 고백이 조금만 빨랐어도 됐을 터. 남세희는 "그 사람의 따뜻한 말들이 쌓이고 쌓여 내 죽은 마음에 대신 살아남았다. 하지만 말은 언제나 마음보다 늦다"라고 되뇌었다. 
기승전 지호씨, 우리라는 단어를 애정하게 된 남세희다. 그래서 어긋난 타이밍이 더 아쉬울 따름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번생은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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