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KBS가 총파업 여파로 인해 연말 시상식을 제대로 개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MBC와 같은 경우엔 정상화 과정에 있다 보니 진행 여부를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고, KBS는 12월 초까지 파업이 끝나지 않는다면 시상식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할 전망이다.
MBC 관계자는 22일 OSEN에 "MBC는 현재 정상화 과정에 있다. 그래서 연말 시상식을 진행 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서도 예능국과 드라마국이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라며 "아직 결정이 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신 '가요대제전'은 정상적으로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MBC는 지난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가 지난 13일 파업 종료와 함께 방송 정상화를 선언했다. 무려 73일만에 총파업이 끝난터라 현재 정상 방송을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연말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오다 보니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며, 제대로 준비하지 못할 바에는 쉬어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와 계속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KBS는 아직 파업이 끝나지 않아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KBS 한 관계자는 "12월초까지 파업이 종료되지 않으면 현실적인 여건상 KBS '연예대상'과 '가요대전' 개최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22일 OSEN 단독 보도)
KBS 예능 부장과 팀장 급 11인은 지난 21일 보직사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KBS '가요대전'과 '연예대상'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시상식을 만들어갈 전문 인력이 사라진 상황. 하지만 '연기대상'과 같은 경우엔 이미 준비에 돌입해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파업과는 무관한 SBS는 예정대로 시상식을 이어간다. '연예대상'은 오는 12월 30일, '연기대상'은 12월 31일 진행된다. 또 '가요대전'은 12월 25일로 예정되어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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