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37)을 방출했다.
LG는 2차 드래프트가 열리는 22일 오전 정성훈을 불러 40인 보호선수명단에서 빠졌다는 사실을 알렸다. 지명이 되지 않을 경우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란 의사도 전했다. 사실상 방출 의사를 통지한 것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1루수 자원이 많고, 세대교체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 가능성이 있었지만 방출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이마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999년 해태에 입단한 정성훈은 KIA-현대-히어로즈를 거쳐 2009년부터 LG에서 뛰고 있다. LG에서 3차례 FA 계약을 맺으며 9년을 몸담았다. 9년 연속 100경기 이상 꾸준히 출장하며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115경기 타율 3할1푼2리 86안타 6홈런 30타점 32득점으로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러나 LG의 거센 세대교체 바람을 이겨내지 못한 채 방출 통보를 받고 말았다.
LG는 올 시즌 정성훈이 1루수로 팀 내 최다 76경기(56선발)를 뛰었다. 이어 양석환이 55경기(39선발), 김재율이 55경기(30선발)를 1루수로 출장했다.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윤대영도 1루 자원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