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프라블럼' 김상원(24, 목동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연이어 TFC 케이지를 밟는다.
TFC는 22일 "페더급 신예로 급부상한 김상원이 12월 9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6'에 출전한다. 상대는 인천 다크호스로 불리는 이준오(31, 노바MMA)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의 전 대진이 확정됐다.
175cm의 김상원은 2016년 말 수면 위로 떠오른 라이징스타다. TFC 아마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 '파이팅 넥서스 8'에서 치러진 프로 데뷔전에서 오니야마 한묘의 레슬링에 밀려 만장일치 판정패했지만 지난 6월 'TFC 드림 3'에서 김범준을 1라운드 4분 30초 만에 스탠딩 길로틴 초크로 제압했고, 지난달 'TFC 드림 4'에서 김동희를 1라운드 2분 49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격침시켰다.
또한 김상원은 소문난 연습벌레다. 팀 내에서 성실하기로 잘 알려진 그는 목동 코리안탑팀 코치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김상원은 "매 경기 후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 울고 싶지 않는다고 다짐하지만 그간의 힘든 시간이 나도 모르게 떠오르는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유년시절부터 태권도를 배웠다. 운동으로 성공하고 싶었던 그는 태권도 사범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고, 이후 체조나 화려한 발차기 기술까지 수련했다. 이번 경기는 서브미션이 아닌 앤서티 페티스처럼 킥으로 경기를 끝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준오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종합격투기를 섭렵했다. 20대 시절 대호 합기도에서 운동을 시작한 그는 개인사정으로 한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지만 최근 노바MMA에서 약 1년간 훈련하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TFC 아마리그에서 2전 전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인천에서 질 수 없다"는 이준오는 "늦게 데뷔하는 만큼 패배는 잊을 수 없다. 김상원에게 첫 KO패를 안겨주겠다"고 큰소리쳤다. 노바MMA 유원우 대표는 "이준오는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 TFC 페더급이 박진감 넘치는 상황이다. 이준오의 투입으로 지금보다 더한 진흙탕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TFC 16'은 그야말로 페더급대잔치다.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챔피언 김재웅이 한 차례 제압한 바 있는 최승우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벌인다. 또한 페더급 강자 조성빈과 홍준영이 각각 러시아, 일본 자객과 격돌한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이밖에도 트레빈 존스-소재현, 황영진-김명구가 격돌하는 2대 밴텀급 4강 토너먼트, 케이지에서 몸싸움을 벌인 서지연과 박시윤 등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