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의 산실 넥센은 2차 드래프트를 포기했다.
KBO리그 2차 드래프트가 22일 실시됐다. 각 구단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 중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날이었다. 지명을 포기한 넥센을 제외한 9개 구단에서 총 26명의 선수를 뽑았다.
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잘만 보강하면 FA 선수보다 더 싼 값에 알짜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다. 하지만 왜 넥센은 그 기회를 포기한 것일까. 넥센은 1차 지명부터 선수를 포기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넥센 고형욱 단장은 “우리 기준에서 있는 선수들의 육성이 우선이다. 그래서 지명을 안 하게 됐다. 2차 지명을 해도 복불복이다. 2군 자원을 많이 모아놨고 육성에 신경 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넥센은 ‘화수분’으로 불릴 정도로 유망주들이 많은 팀이다. 매년 새로운 스타들이 깜짝 등장한다. 지난 시즌에는 신인왕 이정후를 비롯해 허정협 등이 깜짝 활약했다. 굳이 다른 팀 유망주까지 데려올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넥센 2군은 국가대표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여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당시 홈런을 치면서 장타력을 과시한 강지광은 SK에 1차 지명으로 선발됐다. 투수 금민철은 kt에 2차 지명이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SK에 지명된 강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