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SBS '이판사판'이 오늘(22일) 동시 출격하면서 KBS 2TV '매드독'과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 세 드라마 모두 장르의 특성이 강하다 보니 최강자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 신원호 PD가 기대 속에 대박작을 또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이판사판'이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로, '응답하라' 시리즈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신원호 PD의 신작이라는 점 때문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는 박해수 정경호를 비롯해 성동일, 정웅인, 최무성, 유재명, 이규형 등의 베테랑 연기자들이 총출동한다. 정수정, 임화영, 강승윤, 정해인, 신재하 등의 라이징 스타들의 활약도 기대 포인트. 특히 박해수는 대한민국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괴물 클로저로 유명한 슈퍼스타 야구선수였지만 하루 아침에 범죄자 신세로 추락한 김제혁을 맡아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교도소, 구치소 등 낯선 공간을 보는 재미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라는 것이 제작진과 배우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첫 방송되는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박은빈 분)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판사 사의현(연우진 분)의 이판사판 정의 찾기 프로젝트로, 박은빈 연우진 동하 해령 이덕화 등이 출연한다.
박은빈은 법원의 역대급 꼴통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부 좌배석 판사 이정주 역을 맡았다. 연기 경력 20년차인 박은빈은 데뷔 후 처음으로 전문직 역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연기 내공을 뽐낼 예정이다. 여기에 중립을 지키는 남자, 연우진이 극의 중심을 꽉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판사판'은 그간 많이 등장했던 법정드라마와는 달리 판사들의 세계를 리얼하게 그릴 예정. 지금까지는 검사, 변호사 이야기가 주를 이뤘지만, 판사를 정식으로 다루며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예정이다.
현재 MBC는 '병원선' 종영 이후 파업 여파로 인해 후속작 편성을 미뤄왔다. 그리고 파업 종료와 함께 '로봇이 아니야' 첫 방송을 12월 6일로 확정 지으며 2주 늦게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이에 따라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이판사판'은 현재 방송 중인 '매드독'과 수목 시청률 경쟁을 펼치게 됐다. 과연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이판사판'이 새롭게 판을 깐 수목대전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