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당분간 시상식 진행이나 신규 프로그램 편성보다 내부 사정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돼 눈길이 모인다.
22일 MBC는 “MBC는 현재 정상화 과정에 있다. 그래서 연말 시상식을 진행 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서도 예능국과 드라마국이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아직까지 연말 시상식 개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약 2달간의 총파업을 끝낸 MBC는 아직 내부 안정화에 힘쓰고 있는 상태. MBC 새 사장 취임이 남아있고, 그에 따른 임원진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 12월 초까지는 여전히 MBC 내부 상황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게 여러 방송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예능국 또한 새 프로그램을 정규 편성하는 것보다 일단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들의 안정화가 우선이라는 분위기라고. 한 방송 관계자는 OSEN에 “12월에 내부 인사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지만, 일단 12월까지 새 프로그램 편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편성 논의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달간 브라운관을 비운 MBC로서는 새로운 모험을 하는 것보다 내실 강화를 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나 혼자 산다’나 ‘무한도전’, ‘복면가왕’ 등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들도 2달 동안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현재 워밍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 예능 프로그램들이 다시금 자리를 잡아야 다음 논의가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시상식 개최도 비슷한 맥락이다. 연예대상은 특히나 올해 하반기에는 방송이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도 일어날 수 있고, 연기대상은 시상식을 준비할 인력이 당장 부족하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개최 여부를 두고 계속 논의 중이다.
내실 다지기에 나선 MBC는 내년의 도약을 두고 현재 발빠르게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과연 MBC가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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