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퀸'에서 감성 보컬리스트로 홀로 선 소유다. 걸그룹 씨스타 활동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솔로 가수로서도 존재감을 다진 소유가 본격적인 솔로 행보를 시작하며 '공감의 감성'으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보컬적인 어필이 씨스타 활동과는 또 다른 소유의 매력을 잘 살려냈다.
올해는 소유에게 특별한 해다. 7년 동안 함께한 씨스타 활동을 마무리하고 연말에는 솔로 가수로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씨스타 해체 이후 본격적인 행보로 최근 솔로앨범 선공개곡 '뻔한 이별'을 발표했다. 이후 내달에는 솔로로 데뷔하는 정식 앨범을 발표하는 계획이다. 썸머퀸에서 솔로 뮤지션으로 제2막을 시작하는 소유다.
성시경과 호흡을 맞춘 '뻔한 이별'에서도 보여줬지만, 소유는 솔로 가수로 다채로운 색을 어필할 예정이다. 이미 윤종신부터 프라이머리, 문문, 긱스 등 화려한 라인업의 지원군이 공개된 바 있는데 화려한 지원군 못지않게 기대되는 것이 소유의 감성이다. 허스키하면서도 특색 있는 매력적인 보컬과 그 음색으로 풀어갈 다양한 장르의 공감이다.
소유는 앞서 '썸'으로 대히트를 기록하며 '콜라보의 여신'다운 행보를 이어왔다. '뻔한 이별'까지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선전하며 소유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썸'에서 정기고와 그랬듯, '뻔한 이별'에서도 소유는 성시경과 좋은 하모니를 완성해냈다. 담담하고 애틋하게, 그러면서도 특유의 보컬적인 매력을 살렸다.
씨스타에서 소유는 효린과는 다른 색깔의 매력을 가진 보컬이었다. 효린이 화려한 고음을 자랑했다면, 소유는 기교보다는 감성과 매력에 집중했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보컬이 있었기 때문에 씨스타의 조합이 완성될 수 있었다. 씨스타에 이어서 다른 뮤지션들과의 협업으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어떤 곡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던 소유의 보컬적인 매력 덕분이었다. 소유의 솔로앨범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뻔한 이별'은 만개한 소유의 보컬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예고편이었다. 이별 후 힘겨워하는 남녀의 이야기를 대호하듯 덤덤하게 풀어내면서도, 그 속에 아련함과 부드러운 감성을 담았다. 섬세하게 이어지는 소유와 성시경이 보컬 호흡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오기 충분했다.
결국 본격적으로 솔로 행보를 시작하면서, 이 곡은 보컬리스트 소유의 저력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곡이 됐다. 콜라보의 여신 타이틀을 넘어서 씨스타가 아닌, 솔로 보컬 소유의 만개한 매력이 담길 신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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