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스포 빼고 답해주세요"..'기억의 밤', 역대급 반전에 '술렁'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7.11.22 16: 32

  
'기억의 밤'이 역대급 비밀과 반전을 공개하며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2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기억의 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항준 감독과 김무열이 참석했고, 군 복무 중인 강하늘은 함께 하지 못했다.

앞서 '기억의 밤'은 후반부에 등장하는 반전을 숨기느라, 조심 또 조심했다. 60분 스페셜 시사만 진행하며 스포일러를 철저하게 막았다. 감독과 배우가 줄거리, 캐릭터 소개도 마음껏 못할 정도였다.
이날 시사를 통해 '기억의 밤' 전체 스토리가 공개됐고, 그동안 왜 관계자들이 반전을 숨겼는지 그 이유를 짐작케 했다. 후반부 휘몰아친 스토리와 반전은 영화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중요했기 때문. 알고보면 재미가 3분의1로 줄어들 만큼 형제를 둘러싼 예상 못 한 비밀이 하나씩 드러난다.
장항준 감독과 김무열은 취재진의 질문에 편하게 답변했지만, 모두 스포를 포함해 그대로 쓸 수 없었다. 급기야 "대답할 때 스포를 빼고 말해주면 좋겠다. 기사로 쓸 게 없다"는 얘기가 나와 웃음을 선사했다.
장항준 감독은 "우리 영화에서 97년도가 중요한데, 소품이나 미술로 설정하기가 까다로웠다. (나중 내용과 이어지기 위해) 자동차 번호, 경찰복 등 이런 것들이 중요했다. 영화를 보면 '장항준 저 인간 디테일 봐라'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인터뷰에서 캐릭터 소개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김무열은 영화에 대해 마음껏 설명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당부의 멘트를 잊지 않았다.
김무열은 "영화 보셨으니 알겠지만, 그동안 얘기를 못해서 너무 답답했다. 오늘 이렇게 이야기해서 좋은데, 기사로 쓰실 순 없을 것 같다. 기자 분들이 글을 잘 쓰시니까 어떻게 잘 포장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마지막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기억의 밤'은 장항준 감독이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이다.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 분)과 그런 형의 흔적을 찾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9일 개봉./hsjssu@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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