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이 지난 9월 종영한 후 팬들이 가장 바랐던 건 아무래도 시즌2였다. 두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큰 힐링을 선물했고 그만큼 시청률도 상당히 높았다.
일요일 심야에 방송된 두 프로그램은 월요일 출근과 등교를 앞두고 있는 직장인들과 학생들 등 여러 시청자에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방송이었다.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자신의 집을 게스트하우스로 꾸미고 민박집 주인이 돼 운영하고 아이유가 직원으로 나서 효리네 민박을 찾아오는 민박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지내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소소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가 제주도의 한적한 곳에서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이나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 이들이 민박객들과 하는 대화들이 크게 인상적이었다. 특별히 대단한 말이 아니어도 이효리가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 민박객에게 해주는 위로의 말이나 조언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이에 ‘효리네 민박’이 종영할 때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컸다. 시즌2를 바라는 이유도 그렇다.
종영된 지 2개월여가 지난 후 ‘효리네 민박’ 시즌2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즌2 제작이 쉽지는 않다. 사생활 침해 문제가 가장 큰 이유다. 앞서 이상순은 자신의 SNS을 통해 “제발, 더 이상의 사생활 침해는 하지 말아주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두 차례에 걸쳐 호소하기도 했다.
‘효리네 민박’의 윤현준 CP는 OSEN에 “시즌1 성적도 좋았고 시즌2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는데 이효리, 이상순이 고민을 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두 사람의 집을 관광지인냥 찾아가는 등 사생활 침해가 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생활 침해당하는데 시즌2 하지 말라는 반응도 있어서 만약 한다면 해결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다”며 “여러 가지 걸림돌들이 있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비긴어게인2’는 출연진부터 촬영지까지 고민 중인 상황인 듯하다. ‘비긴어게인’ 시즌1은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 등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조합을 만들어 해외 버스킹을 성사시켰다.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해외에서 버스킹을 하는 모습은 신선했다. 매주 이들이 선보이는 버스킹 무대는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켜주기도.
특히나 이소라의 무대를 기다리던 팬들은 ‘비긴어게인’을 통해 갈증을 해소했고 예능 MC로 활약하던 유희열이 오랜만에 노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시즌1의 성공으로 시즌2 제작이 확정됐는데 첫 촬영 전부터 출연진에 촬영지까지 말이 많은 상황이다. 박효신과 정재일이 출연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 JTBC 측은 미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았고 유럽이 촬영지라는 것도 확정이 안 된 상태라는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이 사전 답사를 갔지만 무엇 하나 정해진 것이 없는 것. 물론 팬들은 방송에서 보기 힘든 박효신의 출연을 강력하게 바라고 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완벽주의자’ 박효신이 매주 버스킹을 해야 하는, 그리고 시즌1 때 그랬듯 열악한 환경에서 노래할 수도 있는 이 프로그램을 선택할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또한 시즌1에서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이 버스킹을 하고 노홍철이 이들 사이에서 예능의 재미를 선사하거나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하는 등 네 사람의 조합이 좋았는데, ‘비긴어게인2’가 시즌1처럼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멤버를 구성할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