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예능인 김종국과 하하가 배우 이광수를 속이기 위한 몰래카메라 준비를 마친 가운데 뜻밖의 난항을 겪었다.
22일 오후 네이버TV를 통해 방송된 예능 ‘빅픽처’에서는 아지트 꾸미기를 마친 김종국과 하하가 이광수를 초대한 모습이 담겼다.
이날 제작진을 비롯해 프로그램의 MC를 맡은 김종국과 하하는 자신들이 그동안 몰래 준비해온 아지트에 처음으로 이광수를 불러 들였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필요했는데, 김종국이 포석을 잘 짜놓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
그는 “형이 아는 한량 형이 마련해줬다. 그렇지만 여긴 방이 없다. 광수야 기가 막히지 않니?”라고 호기롭게 말하면서도 설치한 카메라들이 들통 날까 두려움에 떨었다. 이날 하하의 아내 별도 아지트를 찾았는데 숨겨둔 카메라들을 찾지 못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수는 마치 형사처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관찰하면서도 막상 여러 대의 카메라를 눈치채지 못했다. 이들은 곧 축구게임 위닝일레븐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TV화면 아래 숨겨둔 카메라를 통해 정면샷을 얻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매니저가 게임을 하기 전 'Share' 버튼을 2번 누르지 못해 이광수의 정면 풀샷을 담는 데는 실패했다.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이광수가 화면 앞으로 다가가 몸 밖에 나오지 않았다. 더욱이 키가 큰 터라 화면에는 얼굴이 담기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비교적 단신인 하하는 얼굴이 제대로 잡혀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광수는 게임을 하다가 영화 '탐정2'의 스케줄로 인해 아지트를 급하게 떠났고, 며칠 후 몰카를 재개하기 위해 작가 및 스태프가 이광수를 기다렸지만 영화 촬영이 길어져 두 번째 녹화에 참석하지 못했다.
영상을 보며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이광수는 “저를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주신 거 같은데 일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빅픽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