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은혜에 이어 트러블 메이커 남태현까지 출연한다. 반려동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다는 연예인 본인에게 더욱 초점이 맞춰지는 두 출연자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에서는 윤은혜가 5개월된 반려견 기쁨이와 함께 첫 산책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은혜는 ‘개냥’을 통해서 예능프로그램에 첫 출연했다. ‘개냥’을 연출하는 김수현 PD는 윤은혜의 섭외 이유에 대해 연예계의 유명한 반려인으로서 새로운 강아지를 키우기 때문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날 방송된 윤은혜의 모습은 설명한 의도와는 달라보였다. 앞서 출연한 이수경과 오연아는 말 그대로 반려견 파마가 주인공으로 파마의 행동교정과 변화에 집중했다. 인터뷰 내용 역시 철저하게 이수경과 반려견 파마에 관한 내용이었다.
윤은혜의 등장부터 프로그램 분위기가 바뀌었다. 반려견인 기쁨이 못지않게 윤은혜의 비중이 높았다. 윤은혜의 아름다움을 적극적으로 묘사하고 옷을 고르고 화장을 하는 모습 등에 집중해서 마치 뷰티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 중간에 예고편으로 등장한 남태현 역시도 마찬가지. 반려동물과의 케미 보다는 혼자서 사는 부유한 솔로남으로서 매력을 한껏 부각시켰다. 위너에서 나와서 밴드활동을 하는 남태현은 가수로서 모습 보다는 스캔들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런만큼 ‘개냥’에 출연하는 것 자체로 관심을 끌고 있는 모양새다.
‘개냥’은 반려동물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이다. 물론 출연자들 모두 진정성 있게 반려동물을 위하고 사랑하는 것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제작진이 섭외단계에서 주인공인 반려동물보다 다른 이슈로 주목을 받는 출연자들을 불러 모으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자칫하면 반려동물을 이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냥’이 반려동물 붐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pps2014@osen.co.kr
[사진] '개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