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이 4차원 캐릭터를 가진 판사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판사가 가진 고정 이미지를 뒤엎고, 법정에서 도발하는 성폭행범에게 쌍욕을 해 재판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생각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열혈 캐릭터로 웃음을 유발했다.
22일 첫방송된 SBS 수목극 '이판사판'에서는 정주(박은빈)가 성폭행범 재판에서 쌍욕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재판을 앞두고 지각한 정주. 거기에 소매치기까지 당해 재판에 관한 서류를 잃어버린다. 이를 목격한 의현(연우진)은 소매치기를 쫓아가 가방을 찾아온다.
정주는 일단 법원으로 뛰어가고, 부장 판사(이문식)에게 지각해 한소리 듣는다. 그날 재판은 성폭행범 재판. 범인은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성교육을 했다"고 황당한 이야기를 한다. 이에 분노한 정주는 범인에게 쌍욕을 하고, 범인은 "판사가 그러니 흥분된다"고 도발한다. 정주는 법복을 벗고 책상에 올라가 재판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이 장면은 누군가 도찰한 영상으로 인터넷에 퍼진다. 같은 시간 의현은 남편을 살해한 장순복을 재판하러 들어간다. 절도 혐의로 재판을 받은 순복은 1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물건 일부러 훔쳤다. 재판에서 다시 나의 억울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날 순복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자살하려고 하고, 재판부의 윗사람들은 순복의 자살 시도가 언론에 공개될까봐 전전긍긍한다. 그때 정주의 영상으로 여론이 거기에 집중되자, 윗사람들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정주는 다시 성폭행범 재판에 들어가고, 성폭행범은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한 뒤 칼을 들고 여직원을 인질로 잡았다. 범인은 정주만 남기고 재판장을 다 나가라고 한다. 범인은 정주만 남자, 정주에게 재판 기록을 다 태우라고 위협하고, 정주가 거절하자 성폭행을 하려고 시도했다. 그때 의현이 정주를 구하러 나타났다. / bonbon@osen.co.kr
[사진] '이판사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