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영재' 미래 국대 이비호, 빙상장이 시급합니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7.11.23 06: 49

6살 쇼트트랙 영재가 등장했다. 4살부터 스케이트를 시작한 이비호. 선생님이 비호의 범상한 운동 능력을 알아보고 키우기 시작했다. 부모님도 비호의 훈련 비용을 사비로 감당하며 뒷바라지를 하지만, 지역 내 유일한 빙상장이 사라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빙상장 없이 주차장에서 연습을 하는 비호.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22일 방송된 SBS '영재 발굴단'에서는 놀라운 운동 능력을 가진 이비호가 소개됐다. 4살 때 부모님들과 빙상장을 찾았다가 쇼트트랙 선생님의 눈에 띈 비호. 이후 비호는 선생님과 함께 훈련을 하며 몰라보게 성장했다. 전국대회 유치부 부문을 석권한 실력자로 성장한 것.
격투기 선수였던 아버지는 자신의 운동을 접고 아들의 꿈을 위해 치킨집을 시작했고, 아들의 훈련을 위해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어머니는 "비호가 훈련하는 모습이 힘들어보여 다른 운동으로 전향시킬까도 했지만, 비호가 '꿈은 포기하지 않는 거잖아'라고 말해 놀랐다"고 말했다.

비호는 실제로 고된 훈련도 불평없이 감내하고 있었다. 지역 내 있던 빙상장마저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상황이라 훈련 환경은 열악하다. 선생님은 비호 외 5명의 아이들과 함께 주차장이나 폐업한 헬스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상태.
일주일에 한번 대전까지 몇시간씩 걸려 빙상장에 가는 형편이었다. 아버지는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새벽에 비호를 깨워 빙상장에 데리고 갔고, 비호는 다른 선수들의 훈련시간을 피해 새벽에만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이날 비호가 전국대회 초등부에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고, 거기서 비호는 형들을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MC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저 정도 성과면 대단한 거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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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재발굴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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