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나라가 아닌 가수 장나라를 기억하는 이들도 여전히 많다. 연말 가요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노래하는 장나라의 모습도 볼 수 있을까.
“저는 배우가 하고 싶다가 진지하게 샛길로 빠져서 가수가 됐죠. 그때 당시에는 정말 가수가 하고 싶었어요. 학교 다니면 친구들이 전부 음악을 했고, 덩달아서 저도 노래하는게 정말 좋았어요. 근데 저는 처음부터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어서요. 지금은 노래하는 게 부끄러워요. 직접적으로 대중을 마주하는 일이 두렵고 어려운 일이기도 해요”
가수로서 다시 활동하는 것을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수의 길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장나라는 노래 레슨도 받으면서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앨범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가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어서 노래 레슨은 받고 있어요. 그 노래는 비밀이예요. 그 노래도 부를 수 있게 되고 겁이 없어지면 음반을 내고 활동하지 않을 까요. 지금 좋아하는 건 연기예요”
가수 활동 뿐만 아니라 원조 한류여신으로서 중국에서 엄청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장나라 역시 여전히 중국 활동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여전히 중국에서 출연제안은 많이 들어와요. 항주에서 네 시간 떨어진 곳에 헝디엔이라고 사극 세트장이 많은 곳이 있어요. 거기에 가고 싶어서 중국 드라마를 할까 생각을 해요. 높은 건물도 별로 없고, 도시에서 많이 떨어져있고 모든게 다 정겨워요. 외부와 단절된 그 느낌이 좋아요. 거기서 촬영할 수 있다면 중국 드라마도 할 생각이 있어요”
만능엔터테이너에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배우로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장나라는 연기에 대한 욕심만은 감추지 않았다.
“조금만 내버려두고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저 어떤 역할이든 할 수 있어요. 동안이고 귀여운 역할 밖에 못한다는 시선을 조금만 거두고 바라봐 주시면 좋겠어요. 모든 배우가 그렇게 생각하고 연기예요. 새로운 역할을 소화할 자신감이 없으면 돈을 받고 연기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을 해요. 값어치를 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게요”/pps2014@osen.co.kr
[사진] 라원문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