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는 어느덧 30세를 훌쩍 넘긴 나이가 됐다. 비혼주의자가 아닌 장나라에게 있어서 결혼은 어떤 의미일까.
“결혼은 하느님이 주시면 가고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예요. 저도 제가 이렇게 못갈지 몰랐어요. 비혼주의자도 아니고 연애를 안하고 싶어서 안하는 것도 아니예요. 마지막 연애는 5년 넘었어요. 내가 좋은 사람도 없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없어요. 내가 생각할 때 이상한 여자도 아니고 돈도 좀 잘 벌고, 얼굴도 흉하지 않고, 조금 안되는 몸매 빼고는 결함이 있지 않아요. 결혼 못하는게 정말 남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아직 결혼을 해보지 않았지만 장나라는 ‘고백부부’를 통해 애틋한 모성애와 어머니를 향한 효심을 모두 보여줬다. 장나라의 탄탄한 연기 내공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처음 해보는 연기에는 감독님의 도움이 컸다.
“제가 아직 시집을 안가서 모성애는 둘째 치고, 권태기에 빠진다는 것 자체도 이해하기 어려웠죠. 먼저 간 사람으로서 감독님이 설명을 많이 해줬어요. 설명을 계속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고, 엄마랑 같이 있으면서, 엄마를 보면서 많은 감성들을 이야기 했다. 사실은 드라마를 찍으면서 직접적인 경험을 한 캐릭터가 얼마나 되겠어요. 조금 더 현실적이어야하는데, 제가 모르는 게 많았죠”
베테랑 배우로 극의 중심에서 이끌어가는 장나라에게도 처음 연기를 시작하던 시절이 있다. 어느덧 지금의 장나라가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제가 기억하는 가장 꼬마 시절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시작은 자의보다 타의에 의해서 연기를 일찍 시작하게 됐어요. 할 때는 좋았죠. 생각을 많이 하고 연기하기 보다는 본능적으로 연기했죠. 그때는 나중에 연기했으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연기가 절실해요. 가장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고, 제 자신이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게 이것밖에 없어요”(Oh!커피 한 잔③로 이어집니다)/pps2014@osen.co.kr
[사진] 라원문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