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은 군인부터 중년까지 사로잡은 걸그룹이었다. 나이 지긋한 중년도 레드벨벳을 알고 군인들도 레드벨벳에 열광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 레드벨벳의 아이린과 조이가 규동형제 이경규, 강호동의 밥동무로 나서 한 끼 도전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레드벨벳은 데뷔곡 ‘덤덤’부터 최근 ‘빨간맛’까지 히트곡을 보유한 아이돌인 데다 예능프로그램에도 자주 얼굴을 내비쳐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걸그룹.
이에 이경규와 강호동은 어렵지 않게 한 끼 도전에 성공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쉽지 않았다. 일요일이라 집을 비운 곳도 많았고 이미 일찍 식사를 마친 집도 있었다. 거기다 이경규와 강호동이 우연히 각자 자신의 지인 집에 초인종을 눌렀지만 실패했다.
그런데 아이린과 조이가 8시 종료 전 극적으로 한 끼에 성공한 집이 모두 레드벨벳의 팬이었다. 조이와 강호동이 들어간 집은 중년부부의 집이었다. 그간 ‘한끼줍쇼’에서 볼 수 있었듯 대부분의 중년들이 아이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레드벳벳은 아니었다.
강호동은 집을 열어준 중년 남성에게 레드벨벳의 조이가 누군지 아냐고 물었다. 그런데 중년 남성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레드벨벳이라고 답했다. 강호동이 “레드벨벳을 어떻게 아냐”고 묻자 중년 남성은 음악방송을 즐겨본다면서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이 레드벨벳이라고 센스 있게 답했다.
또한 아이린과 이경규가 들어간 집도 레드벨벳의 팬이었다. 젊은 여성이 집주인이었는데 집주인의 남자친구가 아이린이 한 끼 먹으러 집에 왔다고 하자 열광했던 것.
집주인은 “남자친구와 데이트하고 군대 복귀하는데 아이린이 왔다는 걸 듣고 난리가 났다. 지금 부대가 난리 났다. 아이린 때문에”라며 군통령 레드벨벳의 인기를 확인시켜줬다.
특히 집주인은 아이린 때문에 난리가 난 군인 남자친구와 전화연결을 시도했다. 전화를 받은 남자친구는 갑자기 “지금 가고 있어”라고 했다. 알고 보니 영상통화를 하기 위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었던 것.
영상통화가 시작됐고 집주인의 남자친구는 아이린을 보고 “대박이다”라며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아이린이 인사하자 ‘빨간맛’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이경규가 좋아하는 걸그룹을 묻자 레드벨벳이라고 외치기까지 했다.
군인부터 중년까지 사로잡은 레드벨벳. 레드벨벳의 한 끼는 군인들과 중년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 시간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한끼줍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