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가 12월 23일 XIAOMI ROAD FC 045 XX 대회로 2017년을 마무리 한다. ROAD FC XX (더블엑스)는 여성 파이터 육성과 여성부리그 활성화를 위해 ROAD FC가 국내 최초로 런칭한 여성부 대회다. 메인 이벤트는 ‘세계 랭킹 1위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가 세계 랭킹 2위 진 유 프레이를 상대로 치르는 1차 방어전이다. ‘세기의 반칙녀’ 요시코의 컴백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의 졸업 전 마지막 경기, 여성 무제한급 등 풍성한 대진도 준비돼 있다.
▲ -48kg 아톰급 타이틀전 함서희 VS 진 유 프레이
함서희(30, 팀매드)와 진 유 프레이(32, GENESIS JIUJITSU HQ)는 해외 격투기 언론들이 발표한 아톰급 세계 랭킹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강자다. 명실상부 세계 아톰급 최강자를 결정짓는 경기다.
지난 6월 함서희는 ‘DEEP JEWELS 아톰급 챔피언’ 미나 쿠로베를 꺾고 ROAD FC 아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오랜만의 복귀전이었지만, 더욱 향상된 기량으로 TKO로 승리해 정상에 등극했다. 그라운드는 물론 타격에서 미나 쿠로베를 압도한 결과였다.
진 유 프레이는 아버지가 한국인인 한국계 미국인이다. 수준급 그라운드 기술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상대를 KO시킬 수 있는 펀치력도 갖췄다.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SNS에 한글을 쓰고, 태극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 무제한급 요시코 VS 김영지
‘세기의 반칙녀’ 요시코(24, SEAdLINNNG)의 ROAD FC 복귀전 상대는 김영지(24, 팀제이)다.
요시코는 지난 2월 ROAD FC에 데뷔해 천선유를 두 번 연속 꺾어 막강한 포스를 자랑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는 KO, 두 번째 경기에서는 암록으로 승리했다. 프로레슬링으로 다져진 탄탄한 피지컬에 기술까지 갖춰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시코의 상대 김영지는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의 훈련 파트너다. 고등학교 때까지 유도 선수로 활동한 파이터다. ROAD FC 센트럴리그에서 기량을 성장시킨 뒤 일본 단체 DEEP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아직 프로 무대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그라운드와 타격이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어 깜짝 반전을 보여줄 카드로 손꼽히고 있다.
▲ -48kg 아톰급 이예지 VS 아라키 미키
이 경기는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8, 팀제이)의 졸업 전 마지막이자 이예지가 데뷔 후 일본 선수와 7번째로 싸우는 경기다. 이예지는 데뷔 후 2연패에 빠졌지만, 시모마키세 나츠키전을 시작으로 내리 세 경기를 이겼다. 비록 지난 경기에서 마에사와 토모에게 판정패 했지만, 이번 경기에 여러 의미가 담겨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경기가 열리는 그랜드 힐튼 서울은 이예지가 3연승과 동시에 리벤지에 성공한 행운의 장소다. 고등학교 졸업 전 마지막 경기라서 각오도 남달라 경기력이 기대된다.
상대 아라키 미키(34, REVERSAL GYM TACHIKAWA ALPHA)는 2012년에 출생지인 중국을 떠나 일본으로 귀화한 선수다. 일본 단체에서 활약해오며 안정적인 타격과 그래플링 실력을 증명해왔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해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다. ROAD FC 팬들에게 친숙한 하나 데이트와 대결한 경험도 있다. 프로 무대 전적은 5승 2패로 3승 3패인 이예지보다 승률은 좀 더 우위에 있다.
▲ 무제한급 데스타니 야브로 VS 베김잔 카시모바
이번 대결은 여성부 무제한급 경기로 두 파이터의 체중 합계가 약 200kg이다. 데스타니 야브로(27, BUHAWEE MUAY THAI USA /HALO JIU-JITSU)는 103kg, 베김잔 카시모바(23, NO MAD)는 90kg의 거구다. 전세계를 통틀어도 보기 드문 매치다.
두 파이터 모두 타격전을 선호해 남성 파이터들 이상의 화끈한 경기가 예상된다. 데스타니 야브로는 럭비 선수 특유의 강한 신체가 강점이다. 그라운드 방어에 다소 취약점이 있지만, 라이트훅과 니킥이 묵직하다. 베김잔 카시모바는 카라테와 삼보를 수련해 그라운드 상황에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파이터다. 타격도 장점이기에 타격으로도 맞불작전이 가능하다.
한편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ROAD TO A-SOL’은 전세계 지역예선을 시작으로 본선, 8강을 거쳐 현재 4명의 파이터가 살아남았다. 4강 일정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