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는 어디로 갈까.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가 합의한 포스팅 시스템 개정안에 동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10월 31일 만료된 종전 포스팅 제도가 올 겨울까진 그대로 유지된다. 이로써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길이 열렸다.
ESPN은 23일 오타니의 유력한 행선지로 7개 구단을 꼽았다. 거의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오타니에게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 팀들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 이번 포스팅에는 기존대로 오타니 측이 최대 2000만 달러 입찰액을 낸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 LA 다저스
다저스는 오타니가 고교시절부터 스카우팅을 해왔다. 다저스는 구로다 히로키, 마에다 겐타, 등 일본선수들을 뽑아 성공시킨 전례가 있다. 마에다의 존재는 오타니의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LA에 일본인 인구가 많이 산다는 것도 오타니의 계약에 이득이 될 수 있다. 다저스 역시 ‘이도류’를 허락하겠다며 오타니를 유혹하고 있다. 투수도 타석에 서야 하는 내셔널리그는 오타니가 자연스럽게 타격실력을 뽐낼 수 있는 장이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 뉴욕 양키스
선수라면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은 선망의 대상이다. 양키스가 보너스를 많이 줄 여력이 있다는 점도 장점. 양키스는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지키고 있는 지명타자 자리를 오타니에게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키스는 마쓰이 히데키 특별고문을 동원해 오타니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뉴욕 데일리 뉴스’ 등 지역 언론은 “양키스가 오타니 영입에 가장 앞서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의 전 소속팀 텍사스도 후보다. 다르빗슈의 이적으로 텍사스는 선발투수가 급하다. 텍사스가 오타니를 영입하며 다르빗슈까지 다시 합류시킬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만 23세인 오타니는 25세 미만 해외선수 계약규정에 의해 마이너리그 연봉계약만 가능하다. 텍사스는 가장 많은 353만 5000달러를 오타니에게 안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시애틀 매리너스
스즈키 이치로, 이와쿠마 히사시 등을 영입해 재미를 봤던 시애틀도 후보다. 넬슨 크루즈가 확고한 지명타자로 활약하고 있지만, 오타니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 미네소타 트윈스
오타니에게 많은 보너스를 줄 수 있는 팀이다. 다르빗슈를 영입했던 타드 레빈이 단장으로 있다. 선발투수가 필요하고, 공격력도 보강해야 한다. 텍사스와 마찬가지로 다르빗슈와 오타니 동시 영입도 고려하고 있는 팀이다. 오타니가 박병호와 같은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거리다.
▲ 시카고 컵스
제이크 아리에타와 존 랙키가 FA가 되면서 컵스도 전력보강을 해야 한다. 테오 엡스타인 단장은 2015시즌을 앞두고 존 레스터를 데려왔다.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인 컵스가 오타니를 영입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리빌딩을 선언한 자이언츠가 오타니에게 관심이 크다. 오타니를 외야수로 기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팀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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