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가 달려 있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자마자 군복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 출전했던 NC 장현식(22)은 귀국하자마자 또다시 국가의 부름에 응해야 했다.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을 끝내고, 20일 귀국했다. 장현식은 곧장 창원으로 내려갔고, 다음 날 21일에는 예비군 훈련 소집에 응해야 했다. 그는 21일 예비군 훈련에 참가하고 오후 늦게서야 마산구장을 찾아 김경문 감독 등 코칭스태프에게 귀국 인사를 했다.
장현식은 선동렬 감독이 이끈 APBC 대표팀에서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장현식은 지난 16일 일본과의 예선전에 선발 등판,150㎞대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5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일본 타선을 잘 막아냈다. 실책이 없었더라면 무실점 호투도 가능했을 터.
장현식은 한 경기로 대회를 마쳤다. 결승전에서 대표팀이 0-7로 완패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장현식은 "일본을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들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가 그렇게 나와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험을 했다. 잘하는 선수들과 상대해도 쉽게 지진 않겠구나. 자신감을 조금이나마 얻고 온 대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이번 APBC는 내년 아시안게임, 2020년 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으로 삼았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내년 아시안게임을 두고 동기 부여가 됐다.
선동렬 감독은 대회를 치르며 장현식의 재능과 성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현식은 '내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이야기를 꺼내자 "내년에 잘 해야죠. 내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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