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한없이 다정하고 달콤한 캐릭터였다. 악역으로 시청자들을 덜덜 떨게 했던 김재욱, 박병은, 엄기준, 남궁민이 로맨스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김재욱
김재욱은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 이현수(서현진 분)를 향한 직진 로맨스남 박정우를 맡아 여성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5년간 한결 같이 이현수만 바라보는 순애보로 여심을 울렸다.
김재욱의 전작은 OCN '보이스'다. 이 작품에서 그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모태구를 연기하며 안방에 엄청난 소름과 전율을 안겼다. 피칠갑 상태로 섬뜩한 표정을 짓던 그가 한없이 '멜로멜로'한 연기로 변신에 성공했다.
◆박병은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넘치는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민기 뿐만 아니라 박병은도 여심을 단단히 홀렸다. 위트 있고 사랑스러운 마상구 역으로 이솜과 유쾌한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는 이유에서다.
2015년 영화 '암살'에서 냉혈인 카와쿠치 역으로 단숨에 눈도장을 찍었던 박병은은 '원라인'에서도 악역으로 떠올랐지만 사실 유쾌한 센스가 매력적인 인물. 그 덕분에 마상구가 가진 마력이 배가하고 있다.
◆엄기준
12월 6일 첫 방송을 앞둔 MBC '로봇이 아니야'에서 엄기준도 변신을 꾀했다. '유령', '피고인' 등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로 보는 이들을 몸서리치게 했던 그가 흥 넘치는 로코물로 돌아온다.
앞서 공개된 스틸에서 엄기준은 채수빈과 짝을 이뤄 '설렘 케미 지수'를 높였다. 엄기준은 악역 이미지를 벗고 '아지3'를 탄생시킨 천재 로봇 공학박사로 시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남궁민
남궁민은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연기로 '대세' 대열에 들었다. 하지만 2015년 SBS '냄새를 보는 소녀', '리멤버-아들의 전쟁'으로 강인한 악인 이미지를 각인시켰던 게 사실.
그랬던 그가 '미녀 공심이'로 달콤한 무드를 마음껏 뿜어냈다. '김과장'에서는 유쾌한 매력까지 더해 팔색조 이미지를 완성하기도. 남궁민의 다음 행보가 더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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