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꼭 1군에서 던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동현(23·두산)이 1군 진입을 정조준했다.
2017시즌 두산은 곳곳에서 젊은 투수들이 보여준 가능성에 미소를 지었다. 2017년 신인이었던 김명신과 박치국이 1군에서 공을 던지며 첫 승을 수확했고, 2016년 1차 지명 이영하도 긴 재활을 끝내고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특히 이들은 모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내년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이들의 활약과 함께 두산이 기다리고 있는 투수가 한 명있다.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동현이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최동현은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h 초·중반이지만, 안정적인 제구와 함께,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받고 있다. 특히 당시 퓨처스리그 감독이었던 이강철 수석코치는 "1군에서 경험을 쌓는다면 정말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재활에 시간을 보냈다. 입단 전인 지난해 4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이후 차근차근 1군 준비를 준비했지만, 몸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 동기들이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최동현도 하루 빨리 몸을 만들어 1군 진입을 노린다는 각오다.
현재 미야자키에서 열린 두산 마무리캠프에 참가 중인 최동현은 "이제 아픈 곳은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김태형 감독은 최동현을 1군에 불러 불펜 피칭을 하게 했다. 직접 공을 보고 1군 등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동현의 1군 데뷔는 올 시즌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최동현은 "내가 많이 부족했다. 또 중간에 다시 팔꿈치 부분이 아팠다"라며 당시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아쉬움이 큰 만큼, 내년 시즌 확실한 목표를 품었다. 최동현은 "교육리그에서 이강철 코치님께서 폼을 살짝 수정했다. 아직 직구가 140km/h정도까지 밖에 올라오지 않아 100%는 아니지만, 감이 좋다"라며 "지금부터 열심히 훈련받고 준비해서 내년에는 올해 못 이룬 1군 등판을 이루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