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 A씨의 폭행에 의한 유산에 관한 소송이 3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 23일 열린 A씨의 형사 재판은 2018년 1월로 미뤄지게 됐고, 형사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16억원대 민사소송의 항소심 역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동부지방법원에서 A씨의 사기미수와 명예훼손 혐의 등에 대한 6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는 A씨가 민사소송에서 제출한 임신테스터기의 사진의 진위여부를 따지기 위해서 휴대폰을 감정한 결과를 둔 다툼이 이어졌다. A씨 측은 임신테스터기의 사진을 직접 촬영한 것이고, 메신저 대화를 본 결과 김현중이 재판에서 위증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역시 감정결과 A씨의 임신테스터기 사진이 여전히 조작됐거나 직접 촬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고, A씨가 2014년 5월 20일 방문한 산부인과에서 임신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도 2015년 5월 거짓으로 인터뷰 했다는 사실 역시 지적했다.
A씨가 김현중에 대한 16억원 관련 민사소송을 접수한 것은 2015년 4월 7일이다. 1심 민사소송이 A씨의 패소로 끝난 것이 2016년 8월이다. 이후 민사소송은 항소심으로 이어졌고, 김현중의 고소로 형사소송으로 번지게 됐다. 따라서 두 사람에 관한 재판은 현재 진행중이다.
이 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A씨의 2번째 임신 여부이다. 민사소송과 형사소송을 거쳐오면서 양측은 2차 임신 여부에 대해서 치열하게 대립했다. A씨가 2014년 5월 20일 2차 임신을 확인하기 위해 찾은 병원에서는 초음파 검사 결과 임신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A씨는 임신테스터기 결과 임신한 것으로 믿었고, 병원에 가서도 검사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판이 길어지고 있는 것은 A씨가 증거로 제출한 임신테스터기 사진의 진위여부를 따지고 있기 때문이다. 감정을 해야하는 지 말아야하는 지를 결정하는 기간, 감정을 하는 기간, 감정 결과를 해석하는 기간, 감정서를 두고 다투는 기간까지 형사 재판이 시작된 지 1년 내내 임신테스터기에 관한 다툼만 이어지고 있다.
2018년 1월 8일에 예정된 재판에서도 휴대폰을 감정한 감정인이 증인으로 출석해서 양측의 주장을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을 내기 전에 또 다시 2달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사기 미수와 명예훼손 혐의에 관한 형사 재판이 일단락 되면 이후 민사 소송까지 손쉽게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과연 A씨와 김현중의 재판 결과는 어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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