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자카파의 박용인이 아내와의 9년 연애 스토리를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는 박용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결혼 2년차인 박용인은 "창작의 고통보다 육아가 더 힘들다. 12월 31일까지 연말 콘서트가 잡혀있는데 1월이 오는 게 두렵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아내와 결혼하게 된 스토리를 밝혔다. 박용인은 "미니홈피 시절 아내의 홈피를 보고 얼굴이 너무 예쁘더라. 무작정 쪽지를 보냈다. 당시 가수로 데뷔하기는 했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시절이었는데, 아내는 내가 가수인 줄 모르고 만나러 나왔다"고 말했다.
박용인은 "그 뒤 두번 만났는데, 아내가 영국 유학을 가야한다며 연락을 끊더라. 두번 만나고 헤어지니 미련이 많이 남더라. 1년 뒤 아내가 2~3개월 정도 한국에 머물렀다. 그때 소주에 곱창을 먹으며 내 진심을 이야기했다. 그때부터 분위기에 취해 그날부터 1일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3개월 뒤 아내는 다시 영국으로 떠나야했고, 이별을 고했다. 그는 "당시 아내는 장거리 연애가 힘들다고 본 것 같았다. 아내가 영국으로 다시 떠난 뒤 3박4일로 영국에 갔다. 아내에게 말 안하고 갔는데, 아내가 깜짝 놀라더라. 아내가 좋아하는 닭발을 미니 아이스박스에 넣어갔다. 아내가 감동했다. 그때 아내가 이 남자라면 끝까지 가도 되겠다 생각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뒤에도 2개월에 한번씩 영국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박용인은 "돈을 버는대로 아내에게 올인했다"고 로맨틱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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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년손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