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이 쏘아올린 복귀작이 성공리에 최종회를 마무리 지었다.
23일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컨츄리 꼬꼬의 악마의 재능기부' 최종회에서 신정환은 "어떻게 유종의 미를 거둬야 많은 분들에게 기억에 남을까 싶었다"면서 "토크 콘서트가 생각났다"며 이를 준비한 계기를 전했다.
컨츄리 꼬꼬는, 어렵게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예전에 유행했던 곡들을 부르며 추억에 젖어들었다.
이때, 신정환의 전성기 시절 팬이 등장했다. 탁재훈이 팬에게 신정환의 사건 당시를 언급하자, 팬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신정환을 아꼈다.
그러자 신정환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아껴주셨던 분들에게 이렇게 큰 실망을 준 적이 없었다"면서 "아직도 많이 후회한다"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속내를 처음으로 묵묵히 전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 분위기에 이어, 전성기때 함께한 스타일 리스트가 등장했다. 그녀는 함께 동거동락했던 신정환과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어릴때 많이 챙겨줘서 감사하고 팬으로 응원 많이 하겠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에 시정환은 "많은 사람들을 마주치고 기억들을 다 못 담았다, 사실 그동안 사건 사고가 많아 소중한 사람들을 잊고 있었다"면서 "식구같았던 동생을 만나 꿈만 같다, 주위 사람에게 잘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고맙다"라며 11년만에 보는 과거 스타일리스트를 말 없이 안아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그를 울린 것은 바로 3년동안 함께했던 '라디오 스타' 식구들이었다. 김구라, 윤종신, 김국진이 차례대로 신정환에게 영상편지를 보냈기 때문. 그들은 "돌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기며, 그를 아꼈고, 이에 신정환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정환은 큰 잘못에도 기다려주신 고마운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면서 "인생의 마지막이란 각오로 최선을 다해 솔직한 모습 보여드리면서, 좋은 웃음으로 갚아나가겠다"고 복귀소감을 전하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나도 많이 배웠다, 앞으로 지켜봐달라"며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어렵게 시작한 신정환의 첫 예능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던 '악마의 재능기부',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한 발짝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선 신정환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해본다. /ssu0818@osen.co.kr
[사진]'악마의 재능' 방송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