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1차 지명으로 선발한 신인투수 안우진(18·휘문고)이 폭력사태에 휘말렸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21일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선수 폭력행위에 연루된 안우진에 대해 3년간 자격정지 징계를 처분했다. 협회는 ‘안우진이 도구(배트, 공)를 사용해 후배를 폭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우진은 향후 3년간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20 도쿄올림픽 등 병역혜택이 걸려 있는 국제대회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안우진은 이미 지난 8월 폭력 문제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서 제외된바 있다.
그런데 안우진이 KBO소속으로 프로야구 경기를 뛰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데 논란의 여지가 있다. KBO에서는 “아마추어 시절 벌어진 일이니 프로경기를 뛰는데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내렸다. 그러나 일각에서 KBO에서도 안우진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넥센 고형욱 단장은 “KBA에서 부모님을 참석시켜서 안우진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결정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부모님이 참석하라는) 통보를 못 받았다. 부모님 입장에서 다른 방법을 찾아본다고 한다. 구단에서 나서서 할 역할은 아니다. 안우진이 1월 1일부로 (프로팀) 합류가 가능하다. 그 때 상황 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거나 방법을 찾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넥센에 따르면 안우진 폭력사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그가 방망이 등 도구를 사용해 폭력을 행사했다면 특수폭력에 해당된다.
고형욱 단장은 “(안우진이) 방망이로 정강이를 때린 것이 아니라 밀었다고 한다. 경찰서에 사안이 넘어간 상태다. 경찰서에서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3년 정지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다. KBA에서 정확하게 알아보지 않고 징계를 내렸다. 일단 경찰조사가 넘어갔으니 모든 사안이 확정되고 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구단이) 결정할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