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푸가 귀여운 먹방러에 등극했다. '거인+귀요미'라는 뜻의 '거요미'라는 별명까지 얻은 빌푸. 한국인보다 더 한국 음식을 야무지게 먹으며 김준현마저 놀라게 만들었다. 심지어 야구장에서는 안주머니에서 젓가락을 꺼내 치킨을 먹으며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23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핀란드 친구들의 2일차 여행이 그려졌다. 전날 한국의 사우나 찜질방을 경험한 친구들은 미역국에 닭발까지 먹으며 핀란드와 다른 사우나 문화에 신기해했다. 특히 3천원 남짓의 생맥주 가격에 놀라워했다.
페트리는 "핀란드에서는 한잔에 9천원 정도한다. 그래서 바에서는 분위기만 즐기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9시 이후에는 술을 팔지 못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 세 사람은 미용실에서 14년만에 머리를 자른 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남대문에 들렀다. 생선 구이집에 간 세사람은 생선을 시켰고, 빌푸는 밥을 두 공기나 먹으며 친구들의 원성을 들었다. 다음 일정 시간이 다 돼 가는데도 젓가락을 놓치 않았던 것.
빌푸는 김에다 생선과 채소를 싸먹는가 하면, 밥에 간장을 붓고 비빈 후 생선살을 얹어 먹기도 했다. MC들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너무 잘 먹는다"고 감탄했고, 김준현은 "우리 같은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다 안다"고 빌푸에게 동지애를 느꼈다.
이후 세 사람은 페트리를 만나 야구장에 갔다. 페트리는 한국의 치맥 문화를 가르쳐주기 위해 맥주와 치킨을 사왔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빌푸는 옆사람과 이야기하느라 치킨을 보지도 않았다. 심지어 치킨을 권하는 친구들에게 "방해하지 마라"고 했다. 하지만 옆사람과 대화가 끝나자 자연스럽게 안주머니에서 젓가락을 꺼내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 bonbon@osen.co.kr
[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