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방송인 김구라를 잡던 배우 한은정이 이번에는 '예능의 신' 방송인 이경규의 저격수로 돌아왔다.
지난 2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도시어부'에서 제주로 떠나면서다. 비밀 게스트로 한은정이 낚시에 함께 하게 됐고, 그녀는 미국에서 낚시 경험이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생지렁이를 손으로 만져 미끼를 끼우는 등 빼지 않는 모습부터, "물 때가 있다"는 등의 낚시꾼들이 쓰는 표현을 사용해 이경규를 놀라게 했다. 그보다 더욱 시선을 자로잡은 부분은, "물고기를 잡으러 온 것이 아니라 이경규 선배님이 타깃이다"고 선언한 부분.
지난 1999년 미스 월드 퀸 유니버시티로 연예계 데뷔한 한은정은 최근 MBC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을 통해 예능계의 대세로 떠올랐다. 스타들의 동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파트너로 김구라가 선정된 바. '투덜이' 김구라도 움직이게 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이번에는 이경규다. 이경규가 "내가 말했으면 대답을 해라"고 말할 만큼 한은정은 등장부터 '이경규 저격수'로 분했다. 비록 배 위에서는 멀미가 심해 잠시 휴식을 취해야 했지만, 이내 의지를 불태워 5짜 낚시에 성공해 이경규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경규야 내가 이겼다! 어떡하니?"라고 해맑게 쐐기를 박는 용기까지 한은정의 매력에 또 한 번 빠진 순간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도시어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