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3)의 평창 겨울올림픽 최대 적수 중 한 명이었던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트레티아코프(32)가 약물 복용(도핑) 혐의로 올림픽 출전권을 영구 박탈당했다. 따서 윤성빈은 평창 동계 올림픽서 금메달 획득을 위한 위험한 산 하나를 힘들이지 않고 넘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한국시간)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러시아 스켈레톤 선수 4명의 자격을 정지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에는 소치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가 포함됐다. 이번 결정으로 해당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영구 퇴출당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트레티아코프는 스켈레톤의 '빅3'중 한 명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윤성빈,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또 이미 소치 올림픽에서는 트레티아코프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트레티아코프는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 44초 29를 기록, 3분 45초 10을 기록한 두루크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트레티아코프는 윤성빈의 경쟁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그의 2016-20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최종 세계랭킹은 두쿠르스와 윤성빈에 이은 3위다.
트리티아코프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윤성빈의 금메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미 두쿠르스는 홈 이점에 밀려 밴쿠버 및 소치 올림픽에서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윤성빈이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는다면 상대를 넘고 우승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 10bird@osen.co.kr
[사진]트레티아코프-두쿠르스-윤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