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12주 만에 시청자의 곁으로 돌아오는 가운데,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방송 재개를 두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오는 25일 MBC ‘무한도전’은 12주 만에 정상 방송된다. 지난 9월 MBC 총파업 이후 2달 동안 결방했던 ‘무한도전’은 준비 기간을 거쳐 25일에 정상 방송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하하가 SNS를 통해 한강 뗏목종주 촬영 현장을 공개하며 녹화 재개를 알리기도.
많은 시청자들이 기다려온 만큼 ‘무한도전’도 바삐 정상 방송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스튜디오 촬영이 있는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대부분 야외에서 진행되는 ‘무한도전’은 예비 스케줄도 진행할 수 없었던 터다. MBC 공식 파업종료 후 속속 브라운관에 복귀한 다른 예능들에 비해 한 주 늦게 정상 방송된 이유이기도 하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또한 OSEN에 “오랜만의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 사실 그간 준비되던 게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김 PD는 “일단 첫 방송에는 파업이 끝나고 다시 방송을 시작한다는 걸 알려드리는 게 가장 큰 테마일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태호 PD는 “이번 주에 다시 시작하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라고 말하며 오랫동안 결방했기 때문에 이는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제작진도 그렇고, 멤버들도 그렇고 ‘무한도전’의 정상화는 몇 주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 PD는 “멤버나 제작진 모두 예전만큼의 반응이 아닐 것이라고는 예상하고 있다”며 “얻은 게 있는 만큼 잃은 것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차근차근 가야죠”라고 방송 재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을 긴 시간 동안 기다려준 시청자들에게는 “부랴부랴 준비하고 있는데, 다시 시작한 만큼 엄살 안 부리고 하겠다”고 위트 있는 소감을 남겼다.
재개 후 첫 촬영이었던 뗏목 종주 촬영은 어땠을까. 김태호 PD는 “뗏목도 과거 방송에 이어서 촬영을 했던 거고, 예전에 했던 아이템들을 정리해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들도 많다. 그래서 우리 페이스를 찾는 것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김태호 PD는 단순히 방송 재개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파업 이전에도 이어왔던 고민들을 지속적으로 풀어갈 예정이라고. 김 PD는 “멤버 5인이 끌고 가기엔 어렵기 때문에 많은 분들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고, 던질 만한 새 이야기가 어떤 게 있는지도 고민하고 있다”며 “파업 이후의 고민이 아닌, 지난 몇 년간 계속 고민해왔던 걸 이어서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두 달 만에 시청자 곁에 돌아오는 ‘무한도전’이지만, 이들은 담담하게 평소처럼 방송 제작에 임하고 있다. 흔들림 없이 ‘무한도전’이란 콘텐츠를 위해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제작진과 ‘무한도전’ 5인들은 과연 다시금 시청자들을 토요일 밤 TV 앞으로 불러모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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