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진행되는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이 과연 올해에는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까.
올해 하반기 브라운관은 격동의 시기였다. MBC와 KBS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9월 동시에 총파업에 돌입했으며, MBC는 지난 15일 총파업을 공식 종료했지만 KBS는 아직도 총파업이 진행 중이다. 총파업으로 인해 MBC와 KBS는 예능이 없다시피 했으며, 몇몇 드라마도 영향을 받아 결방을 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매년 열렸던 연말 시상식의 개최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 MBC는 파업은 종료했지만 정상화가 끝나지 않았다는 판단에 연기대상과 방송연예대상을 생략하려 했지만, 막판 조율 끝에 현재 시상식 모두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다. 가요대제전만은 개최를 확정한 상태.
MBC는 만약 시상식 개최를 확정한다면 평소대로 29일에 방송연예대상, 30일에 연기대상, 31일에 가요대제전을 진행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12월 7일 이후 결정될 예정. 12월 7일 MBC 새 사장이 부임한 후 각국 결정권자들도 일부 교체가 이뤄지기 때문에, 내부 인사 결정이 끝난 후에 모든 것을 확정하겠다는 게 MBC의 입장이다.
KBS는 시상식 개최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KBS는 아직 파업이 끝나지 않아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KBS 한 관계자는 "12월초까지 파업이 종료되지 않으면 현실적인 여건상 KBS '연예대상'과 '가요대전' 개최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22일 OSEN 단독 보도)
KBS 또한 12월 초가 분수령이다. 지난 21일 KBS 예능 부장과 팀장 급 11인이 보직사퇴를 선언했다. 파업으로 예능국내의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상식을 만들어갈 전문인력이 사라진 상황이기에 더욱 개최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BS는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준비되는 중. 연예대상은 오는 12월 30일, 연기대상은 12월 31일 진행된다. 또 가요대전은 12월 25일로 예정되어 있다. 연예대상의 MC로는 ‘동상이몽2’에서 활약 중인 배우 추자현이 나서기로 해 화제를 모았고, 연기대상에는 신동엽과 이보영이 MC로 나선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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