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축구의 챔피언을 가리는 ‘2017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이 오늘(24일) 오후 2시 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전주대와 고려대의 대결로 펼쳐지는 결승전은 상반된 팀 컬러의 두 팀이 맞붙어 흥미를 끈다.
작년 U리그 첫 우승을 차지한 고려대는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2008년 출범한 U리그는 2009년부터 왕중왕전을 실시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2년 연속 우승팀은 나오지 않았다. 고려대가 올해 우승하면 U리그 사상 최초의 2연속 우승이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고려대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특히, U-18 대표팀부터 U-23 대표팀까지 각급 대표팀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조영욱의 존재감이 크다. 조영욱은 수원대와의 준결승에서 혼자 두 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U-20 월드컵 멤버인 골키퍼 송범근과 작년 우승의 주역인 안은산도 건재하다.
서동원 고려대 감독은 “왕중왕전 최초로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그리고 라이벌 연세대가 왕중왕전에서 그동안 두번 우승해 최다 우승팀인데 이번에 반드시 따라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985년 창단한 전주대는 전국대회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낸 강호다. 2009년 단국대에 패해 우승을 놓친 이후 8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수비 축구를 하는 전주대는 한양대, 상지대, 단국대 등 대학 강호들에게 무실점 승리하며 올해 왕중왕전 4경기에서 단 1골만 허용했다. 주목할 선수는 미드필더 김경민으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며 전주대 공격을 조율한다.
1992년부터 전주대 사령탑을 맡아 26년째 지도하고 있는 정진혁 감독은 “결승에 올라오기까지 우리 학교 축구학과 전력분석팀의 도움을 받아 상대팀을 면밀히 분석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고려대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치밀하게 결승전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출범해 10회째를 맞는 U리그 왕중왕은 권역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32팀이 참가해 11월 10일부터 단판 토너먼트를 펼쳤다. 결승전 장소는 권역리그의 홈경기 관중수가 많은 진출팀의 학교 캠퍼스에서 열린다는 U리그 왕중왕전의 독특한 대회 규정에 따라 전주대에서 열린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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