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24,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은 지난 22일(한국시각)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17-2018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에서 4-1로 승리, 16강행을 확정했다. 아직 아포엘과의 경기가 남아있지만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케인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1분 손흥민의 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오는 12월 11일부터 지면 바로 탈락하는 16강전에 돌입한다.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AS로마, 유벤투스 등 강팀과 격돌을 피할 수 없다.
케인은 토트넘이 더 이상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케인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홈에서 도르트문트를 이겼고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제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케인은 "작년 우리는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완패했다. 그 때는 우리가 원하는 경기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우리는 유럽의 빅클럽과 경쟁을 할 때 그들과의 경기를 좀더 잘할 수 있다. 빅클럽을 상대로 큰 경기장에서 뛰면서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작년 3월 열린 유로파리그 16강전에서 도르트문트에 모두 패했다. 당시 토트넘은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고 홈에서는 1-2로 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케인은 "클럽과 연결된 모든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을 즐여야 한다"면서 "우리가 작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지금까지 어떻게 나아졌는지 생각해보면 한경기를 남기고 우리가 조 선두로 나서고 있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인의 말처럼 토트넘은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디펜딩 챔프인 레알 마드리드를 2위로 내려세울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도르트문트를 홈과 원정에서 모두 이기면서 유로파리그로 떨어뜨렸다는 점에서 토트넘이 한층 더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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