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문희가 ‘더 서울어워즈’와 ‘영평상’에 이어 ‘청룡영화상’에서도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25일 오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매년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부문은 시상식의 꽃이라고 불리는 여우주연상. 올해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미씽: 사라진 여자’ 공효진, ‘악녀’ 김옥빈,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 ‘장산범’ 염정아가 이름을 올렸다.
여우주연상 부문의 초미의 관심사는 나문희의 수상 여부다. 나문희는 앞서 ‘더 서울어워즈’와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이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어 ‘청룡영화상’에서 3관왕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문희는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위안부라는 숨겨진 사연을 가진 민원왕 도깨비 할매 나옥분 역을 맡아 명불허전 연기력을 선보였다.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넘나드는 나문희의 연기는 관객들을 울고 웃게 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개봉 이후 관객들은 “꼭 봐야할 영화”라는 호평을 쏟아내며 작품과 배우들에게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아이 캔 스피크’로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낸 나문희는 여우주연상의 강력한 수상 후보다. 하지만 다른 여배우들 역시 만만치 않다. 공효진은 영화 ‘미씽’으로 ‘공블리’가 아닌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고 ‘악녀’의 김옥빈은 강렬한 액션 연기로 칸을 홀렸다. 이외에도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한 문소리와 ‘장산범’에서 오랜만에 스릴러 퀸의 면모를 보여준 염정아 역시 수상 가능성이 있다.
작년 김민희의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화제를 모은 ‘청룡영화상’이 올해는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김혜수와 이선균의 진행으로 꾸며질 '제38회 청룡영화상'은 이날 SBS를 통해 오후 8시 45분부터 생중계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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