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식(36)이 자유의 몸이 됐다.
강영식은 25일 오전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구상원고를 졸업한 뒤 2000년 프로에 데뷔한 강영식은 해태, 삼성, 롯데에서 뛰면서 통산 750경기에 등판, 32승 32패 11세이브 116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31.
2007년 신명철(kt 코치)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한 뒤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를 기록하는 등 성공의 꽃을 피웠다. 올 시즌 왼종아리 부상 여파로 4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없이 1패에 그쳤으나 3.86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이 나쁜 건 아니었다.
강영식은 "오늘 오전 구단 관계자로부터 (보류명단 제외) 통보를 받았는데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통보를 받은 뒤 가장 먼저 생각나는 분이 김응룡 사장님(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이었다.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야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몸상태는 아주 좋다. 왼종아리 부상도 회복됐고 기회가 된다면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며 "롯데 구단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돼 팬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강영식 뿐만 아니라 박종윤, 김주현, 김재열, 이재곤, 김웅, 김민하도 보류선수 명단 제외 통보를 받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