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억의 밤’에서는 그동안 자주 볼 수 없었던 강하늘과 김무열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다.
곳곳에 반전과 놀라움이 도사리고 있는 영화 ‘기억의 밤’(감독 장항준)은 109분 동안 관객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상당히 높은 몰임감을 선사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이런 몰입도와 긴장감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은 단연 강하늘과 김무열의 연기력이다. 극 중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으로 분한 김무열과 강하늘은 다층적인 스토리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풀어내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강하늘의 데뷔작이기도 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처음으로 만나 지금까지 친분을 유지해 온 두 사람은 오랜 친분에서 나오는 케미스트리로 다정한 형제의 모습부터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형제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김무열은 언론시사회를 통해 “하늘이와는 알고 지낸지 오래된 친한 동생이다.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그냥 편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하늘이에게도 많이 배웠다. 배우로서 시너지가 있었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집중이 재미있는 시너지를 만들었던 것 같다”고 밝히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두 사람 외에도 등장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문성근과 드라마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나영희의 열연이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받쳐준다.
이례적으로 60분 시사회를 진행할 만큼 공들여 만들어낸 반전의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이 만나 탄생한 웰메이드 스릴러 ‘기억의 밤이 겨울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29일 개봉. /mk3244@osen.co.kr
[사진] ‘기억의 밤’ 스틸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