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호'의 한화 이글스가 첫 훈련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용덕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5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마무리캠프 마지막 훈련을 실시했다. 마지막 훈련인 만큼, 이날 훈련은 약 3시간 정도로 짧게 진행됐다.
한화는 지난 1일 마무리캠프를 떠난 가운데, 한용덕 감독이 이틀 뒤인 3일 취임했다. 한용덕 감독은 이틀 뒤인 5일 미야자키로 넘어와 선수들을 지켜봤다.
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첫 연습경기에서 3-5로 패배했지만, 11일 11-1로 완승을 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24일 두산 베어스와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6-3으로 승리를 거두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긍정적이었다. 원혁재가 연습경기 3경기에서 13타수 6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장진혁은 홈런 한 개 포함 4안타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또한 김인환도 11타수 5안타로 활약했다.
투수진에서는 김진영이 2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박상원, 정재원 등도 좋은 공을 던지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용덕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젊은 선수 중에서 눈에 띄는 선수가 많았다. 그동안 선수들이 너무 힘들게 운동을 한 것 같아서 의식을 바꿔주고 싶었다. 아직 시간에 얽매이는 등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앞으로 조금씩 나아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중간에 합류해서 100%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캠프는 80점 정도 주고 싶다. 디테일한 부분이 다소 아쉽지만, 스프링캠프를 통해서 많이 보완될 것 같다"며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좋은 면들이 많이 보여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캠프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연이어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전했다. 마무리캠프 기간 동안 한화는 외야수 김원석이 SNS 논란으로 방출됐고, 내야수 이창열이 성추행 파문으로 현재 일본 경찰에 잡혀있는 상황이다. 이창열의 경우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어, 한화 입장에서는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불미스러운 일이 아쉽다"라며 "잘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마무리 훈련을 마친 한화는 오는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귀국할 예정이다. / bellstop@osen.co.kr
[사진] 한화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