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응원, 롯데 잔류의 이유였다."
손아섭이 FA 대박을 터뜨렸다. 손아섭은 26일 롯데와 4년 총액 98억 원의 FA 계약을 맺고 롯데에 잔류했다. 이로써 지난 2007년 2차 4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이후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손아섭의 커리어는 거인의 유니폼을 입고 이어지게 됐다.
손아섭은 계약 직후 OSEN과의 통화에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결정을 했다"면서 "롯데 팬 분들이 응원이 롯데 잔류의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아섭과의 일문일답.
-언제 계약을 맺었나?
▲ 오늘 오전 9시 쯤에 만나서 계약 했다.
-고민을 끝낸 소감은?
▲ 홀가분하고 이번 FA를 겪으면서 구단과 저와의 돈독함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선택하는 데 있어서 구단에서 신경 많이 써주신 부분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도전 기로에서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인생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결정을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제가 부산에서 태어났고 저라는 선수가 있기까지 함께했던 팀이 롯데다. 떠난다는 생각은 안 해봤고 단지 선수로서 개인적인 꿈이 그 부분이 계속 고민되게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에서 이루지 못한 꿈들이 더 많기 때문에 개인적인 꿈보다는 롯데 팀원들과 팬분들과 함께 더 큰 꿈을 이루는 게 맞다고 생각을 했다.
-더 큰 꿈은 롯데의 우승인가?
▲맞다. 롯데 우승이라는 큰 꿈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개인적인 꿈을 포기할 수 있었다.
- 메이저리그 쪽에서 구체적인 오퍼는 없었는지?
▲ 에이전시 쪽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내가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한다.
- 롯데 잔류에 가장 영향을 준 부분은?
▲ 제일 중요한 것은 팬들의 응원들, 그리고 협상 기간 동안 밥을 먹으러 나갔을 때 팬 분들의 함께하고 싶다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게 굉장히 크게 와 닿았다. 그런 부분들이 진로들 결정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했다. 고민은 컸지만 팬 분들의 성원이 결정을 내리는 데 가장 큰 이유로 남지 않았나 생각한다.
- 팬 분들께 한마디?
▲내년 시즌에도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사직야구장에서 팬분들께 손아섭이라는 선수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설렌다. 구단에서도 너무나 신경을 많이 써 주셨다. 제가 이렇게 선택하는데 있어서 크게 고민을 안 할 수 있게끔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