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이 롯데와 재계약하며 FA 대박을 터뜨렸다. 원소속팀과 재계약한 선수로는 역대 FA 최고액이다.
롯데는 26일 외야수 손아섭(29)과 4년 총액 98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1일 강민호가 삼성으로 FA 이적하며 충격파에 휩싸였던 롯데는 손아섭과 계약으로 한시름 놓았다. 100억원에는 2억원 모자랐지만 최정상급 대우를 했다.
손아섭의 98억원은 역대 KBO리그 FA 시장에서 3위에 해당하는 고액이다. 아울러 해외에서 복귀, 다른 팀으로 이적이 아닌 국내에서 원소속팀과 재계약한 선수로는 최고액으로 대우받았다.
1위는 지난 1월 롯데로 돌아온 내야수 이대호의 150억원.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이대호는 친정팀 롯데로 복귀하며 4년 총액 150억원이란 역대 최고액 계약을 새로 썼다.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기록. 원소속팀 롯데의 최고 스타로 해외에서 5년간 활약한 프리미엄이 더해졌다.
2위는 지난해 11월 KIA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한 외야수 최형우다. 계약 당시 만 33세로 적잖은 나이였지만 리그 최고의 4번타자로 가치를 인정받았고, 삼성을 떠나 KIA로 이적하며 KBO리그 사상 첫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그 뒤를 손아섭이 잇게 됐다. 손아섭은 타격의 정확성과 파워,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그리고 빠른 발까지 갖춘 5툴 플레이어로 나이도 만 29세로 젊다.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평가됐고, 역대 FA 3위 계약으로 보답받았다.
이어 4위는 지난 2015년 11월 삼성에서 NC로 이적한 내야수 박석민은 4년 최대 총액 96억원으로 당시 기준 FA 최고액 신기록이었다. 5위는 지난해 12월 삼성에서 LG로 떠난 투수 차우찬으로 4년 총액 95억원. 투수로는 최고액이었다.
6위는 2015년 3월 미국에서 돌아온 투수 윤석민으로 친정팀 KIA와 4년 총액 90억원에 계약했다. 7위는 미국 생활을 접고 복귀한 내야수 황재균의 88억원으로 지난 13일 kt와 계약했다. 8~9위는 모두 SK에 잔류한 내야수 최정과 투수 김광현으로 각각 2014년 11월 86억원, 지난해 11월 85억원에 계약했다. 최정의 86억원은 원소속팀 FA 재계약으로 최고액이었지만 손아섭에 의해 2위로 밀려났다.
마지막으로 공동 10위는 두산 투수 장원준, 한화 내야수 김태균, 한화 투수 정우람으로 모두 4년 총액 84억원이다. 장원준은 2014년 12월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했고, 정우람은 2015년 11월 SK에서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태균은 한화에 잔류한 케이스다. /waw@osen.co.kr
▲ 역대 FA 계약 총액 TOP10(4년 총액)
1. 이대호(내야수) : 2017년 1월, 美 시애틀→롯데, 150억원
2. 최형우(외야수) : 2016년 11월, 삼성→KIA, 100억원
3. 손아섭(외야수) : 2017년 11월, 롯데 재계약, 98억원
4. 박석민(내야수) : 2015년 11월, 삼성→NC, 96억원
5. 차우찬(투수) : 2016년 12월, 삼성→LG, 95억원
6. 윤석민(투수) : 2016년 3월, 美 볼티모어→KIA, 90억원
7. 황재균(내야수) : 2017년 11월, 美 샌프란시스코→kt, 88억원
8. 최정(내야수) : 2014년 11월, SK 재계약, 86억원
9. 김광현(투수) : 2016년 11월, SK 재계약, 85억원
10. 장원준(투수) : 2014년 12월, 롯데→두산, 84억원
10. 김태균(내야수) : 2015년 11월, 한화 재계약, 84억원
10. 정우람(투수) : 2015년 11월, SK→한화, 84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