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LIVE] "올해보다 나은 내년" 김인태의 도약 다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26 17: 15

"내년에는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 두산 베어스의 김인태(23)가 한 단계 도약을 다짐했다.
김인태는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4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빠른 지명 순위만큼, 김인태가 가진 재능은 풍부했다. 시즌 중 김태형 감독은 김인태의 모습에 "준비가 된 선수다. 타이밍만 제대로 맞으면 공도 멀리 뻗어나가고, 타구 질도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그는 14경기를 출장에 그쳤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시범경기에서 타율 5할8푼8리(17타수 10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개막전 엔트리에 들었다. 이후 1,2군을 오가던 김인태는 1군 31경기에서 1할8푼6리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눈에 보이는 성적은 썩 좋지 않았지만, 기록한 8개의 안타 중 2개가 홈런일 정도로 장타력을 겸비한 타격 잠재력을 보여줬다. 또한 수비에서는 곳곳에서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펼치며 제 역할을 해냈다.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김인태에게 올 시즌 아쉬움이 컸다. 그는 "초반에 기회가 있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많이 못 보여줘서 아쉽다. 올 시즌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아쉬움이 더 큰 한 해인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특히 갖추고 있는 잠재력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한 타격은 내년 김인태가 꼽은 최우선 해결 과제다. 김인태는 "투수와 볼 카운트 싸움을 잘해야할 것 같다. 수비는 자신이 붙었는데, 타격에서 투수들과 수 싸움을 잘 못했다. 이 부분을 개선한다면, 내년에는 좀 더 나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비록 1군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2군에서는 6울 중순까지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퓨처스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입단 5년 차까지 참가 자격이 제한돼 있어 김인태에게는 이번 퓨처스 올스타전이 마지막이다. 김인태는 "내년에는 퓨처스기 아닌 1군 올스타전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동시에 한 단계 도약을 함께 이야기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개막전 엔트리에 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일단 그 목표를 이뤘다. 내년에는 최대한 1군에 오래 있는 것이 목표다. 겨울 동안 열심히 웨이트를 하면서 몸을 만들겠다"라며 "내년 시즌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 올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발전되고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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