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프로야구 사무국(CPBL)이 리그 확대를 추진중이다.
대만 프로야구는 1997년 양대 리그, 11개 구단으로 운영됐으나 두 차례 승부 조작 파동 이후 4개팀만 존재한다. 여러 선수들이 사건에 휘말리며 구단이 해체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팬들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최근 들어 야구팬들의 관심이 점점 늘어나면서 리그 확대를 검토중이다. 호주베이스볼리그(ABL)와 대만과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현이 리그 참가 문의를 해왔다고 대만 타이베이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대만 프로야구리그에서 신생 구단이 참가하기 위해 엄청난 초기 비용이 필요해 현지 기업에서는 좀처럼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 최근 들어 CPBL 커미셔너가 ABL 최고 책임자와 만나 리그 참가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또한 일본프로야구 팀이 없는 오키나와현 또한 프로 구단을 편성해 CPBL 참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ABL은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정규 시즌이 열리며 팀당 40경기를 치른다. 메이저리그 또는 마이너리그 소속 선수들은 시즌이 끝나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나머지 선수들은 훈련만 소화하는 수준이다. 이에 ABL 소속 선수들에게 CPBL 참가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기회다. 일본 오키나와현 또한 대만과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불과할 만큼 가까워 CPBL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이 없는 건 아니다. 리그 참가를 위한 비용 부담뿐만 아니라 관련 규칙을 일부 개정해야 한다. ABL과 오키나와현이 CPBL에 참가한다면 아시아 야구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