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SNL코리아9'이 없는 첫 토요일이 지났다. 지난 3월 25일 시즌9 1회를 시작으로 8개월간 쉼없이 내달렸고 지난 18일 크루쇼를 끝으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날카로운 풍자와 화끈한 섹시 콩트, 화려한 호스트 라인업에 유쾌한 분장까지 그 어느 때보다 호평 속에 막을 내린 'SNL코리아9'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시즌9을 풍성하게 채웠던 분장 쇼쇼쇼다.
#말벌 아저씨, 임수향
임수향은 'SNL코리아9'으로 깍쟁이 이미지를 완벽히 벗어던졌다. 수영에 이어 2번째 호스트로 출격한 그는 말벌 아저씨, 시계, 군인 등 거침없는 분장으로 보는 이들의 배꼽을 접수했다. 앞서 OSEN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말벌 아저씨는 웃기려고 입에 휴지를 더 넣었다. 시계 분장은 정말 내가 봐도 웃겼다. 슬픈 표정이 압권이었다"고 자랑했다.
#라라랜드 엠마 스톤, 김세정
구구단 세정은 지난해 아이오아이 멤버로 'SNL코리아'에 나와 소탈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번에는 구구단 멤버들과 함께 나와 제대로 망가졌는데 신동엽과 함께 완성한 '라라랜드' 엠마 스톤 패러디는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신동엽도 인정한, 에이핑크
에이핑크는 'SNL코리아'에 출연한 걸그룹의 역사를 새로 썼다. 특히 '더빙극장'에서 이들은 권혁수와 함께 '아기공룡 둘리'를 패러디했는데 보미는 마이콜을, 은지는 둘리를, 남주는 도우너를 맡아 시청자들을 배꼽잡게 만들었다. 클로징에서 신동엽과 크루들은 에이핑크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심슨이 가능한 여돌, 다이아
에이핑크의 뒤를 이어 다이아도 제대로 망가졌다. 유니스는 얼굴 전체를 노랗게 칠하며 심슨으로 변신했고 주은은 황비홍 분장도 불사했다. 방송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자 멤버들은 OSEN에 "평생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분장도 했다. 후회없이 즐겼다"고 소감을 말했다.
#명불허전 미우프
호스트들의 활약도 매주 눈부셨지만 크루가 있기에 'SNL코리아9'이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을 수 있었다. 특히 시즌 초반에 전파를 탄 '미우프'는 정치 풍자와 대통령 선거를 맛깔나게 패러디하며 장안의 화제를 이끌었다. 안찰스 정상훈, 문재수 김민교, 레드준표 정이랑, 심불리 이세영, 조국 정성호 등은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김민교는 비선실세 최순실과 정유라를 디스해 안방에 사이다웃음을 선사했고 정성호는 마지막 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따라해 웃음 폭탄을 안겼다.
#시청률 일등공신 더빙극장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역시 권혁수의 활약은 대단했다. '더빙극장'에서 그의 매력은 포텐터졌다. 웨딩 피치, 피구왕 통키, 두치와 뿌꾸, 이누야사, 베르사유의 장미, 은하철도 999, 아기공룡 둘리, 마지막 명탐정 코난까지 '더빙극장'은 곧 권혁수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L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