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타이밍에 '무한도전'이 언급될 줄 누가 알았을까. '런닝맨' 유재석이 '국민 MC'다운 재치고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 510회에서는 해외 벌칙을 수행하기 위해 뉴질랜드로 향한 하하, 양세찬, 송지효, 김종국, 그리고 호주로 향한 유재석, 이광수, 전소민, 지석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찬스권에 대해 설명했다. 미션에 성공하면 엄청난 혜택과 재앙이 섞여 있는 찬스권을 각 팀당 3개까지 얻을 수 있고, 획득한 찬스권을 쓸지 말지 결정하는 거부권도 행사할 수 있었다.
먼저 두 팀은 비행기 안에서 첫 번째 미션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해 찬스권을 얻지 못했고, 두 번째 찬스권을 얻기 위해 각각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본격적인 미션 수행에 돌입했다.
특히 뉴질랜드에서 '나비처럼 날아 부메랑처럼 쏴라' 미션에 도전한 유재석은 "도전"을 외치지 않아 미션에 실패하자 제작진에게 "내가 토요일 프로그램을 못 한지 오래되지 않았나. 그래서 '도전'을 못 외쳤다. 그런 아픔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해 웃음을 유발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토요일 프로그램인 MBC 예능 '무한도전'이 언급된 것. 멤버들은 "마음껏 소리치지 못한 게 잘못인가"라며 유재석 편을 들어 폭소를 유발했고 결국 미션에 성공해 찬스권을 얻게 됐다. 비록 그 찬스권에 재앙이 담겨 있었지만 말이다.
이후 지석진과 짝을 이뤄 악어와 마주하는 해외 벌칙을 수행한 유재석. 이날 그는 특유의 재기 넘치는 입담은 물론 오랜 시간 쌓아온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로 '런닝맨'의 웃음을 제대로 책임진 모습이었다. / nahee@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