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전체관람가' 이명세 감독 열정에 후배들 폭풍 눈물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11.27 06: 49

이명세 감독이 열정적으로 촬영장을 누비는 모습에 후배 감독들이 폭풍 눈물을 쏟았다. 
26일 방송된 JTBC 예능 '전체관람가'에서 이명세 감독이 연출한 단편영화 '그대 없이는 못 살아'의 두 주연 유인영과 김설진이 함께 한 영화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40년만에 단편영화 연출. '데이트폭력'을 소재로 했다. 이명세 감독은 "데이트폭력을 소재로 오늘날의 사랑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명세 감독은 촬영장에서 엄청난 목소리로 현장을 이끌어갔다. 노장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온몸을 던지면서 배우들과 한 호흡으로 움직였다. 촬영장 소품도 꼼꼼히 챙겼다. 
윤종신은 메이킹 영상을 보는 내내 "열정이 대단하시다"고 감탄했다.
이경미 감독은 이명세 감독의 촬영 현장 모습을 보면서 내내 눈물을 흘렸다. 이 감독은 "영화 데뷔한지 9년이 됐다. 그 시간 동안 패배주의에 젖어 있던 적도 많았다. 요즘 들어 내가 영화 감독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비관적인 생각을 할 때도 많았다. 오늘 감독님 뵈니까 너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창감독도 "저한테는 까마득한 선배님이신데.."라며 폭풍 눈물을 쏟아 말을 잇지 못했다. 
정윤철 감독은 "영화가 대사나 논리보다는 감정과 움직임으로 다가가는 직업, 움직이는 그림이라는 본질을 깨달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정적인 연출과 배우들을 보면서 저도 눈물을 글썽였다"고 덧붙였다. 
양익준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행위 안에서 감동을 경험할 수 있던 선배가 없던 현실에서 영화를 만들었던 것 같다. 유명한 감독의 다큐를 보면서 현 세대에 같이 경험하면서 했으면 좋겠는데, 과거의 감독님들이 요즘에는 현장에서 활동을 못하신다. 선배님들이 없었던 영화계에 영화를 만들었다"고 속내를 전했다. 
'그대 없이는 못살아'가 공개됐다. 거의 대사가 없는 가운데 남녀의 사랑, 증오, 데이트폭력 등을 스타일리시한 영상으로 강렬하게 담아냈다. 
영화가 끝나고 감독들이 전원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경미 감독은 "사랑에 대해 굉장히 자유롭게 풀어가신 것 같다. 영화 자체도 굉장히 놀라웠다"고 말했다. 임필성 감독은 "디지털 촬영인데 필름의 느낌이 난다. 20대가 찍은 듯하다"고 전했다.
/rooker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