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K리그 대축제' 승강PO, 관심이 필요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1.27 06: 10

여전히 노력이 필요하다. 한두명의 노력이 아니라 축구계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
상주 상무는 2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017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0-1로 패했다. 1차전 합계 1-1로 균형을 맞춘 가운데 이어진 승부차기서 상주는 5-4로 꺾고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상주는 다음 시즌 클래식 잔류의 기쁨을 맛봤다. 또 승강 플레이오프서 처음으로 클래식 팀이 잔류하는 기록을 세웠다.
클래식 잔류와 승격을 노린 상주와 부산의 의지는 강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처음으로 클래식 팀 1라운드 승리를 거둔 상주와 고 조진호 감독에게 승격을 안기겠다는 부산의 의지는 대단했다. 경기 전 양팀 사령탑은 잔류와 승격의 꿈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력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 선수들이 많았고 1차전을 펼친 상태였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도 컸다. 따라서 기대 이상의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 또 추운 날씨에 펼쳐진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의 움직임도 기대만큼 기민하지 못했다.
물론 심판 판정은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승격과 잔류가 걸린 경기였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따라서 VAR 판독이 연달이 이뤄졌다. 대부분 판정은 정확했다.워낙 중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리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VAR 판독의 정확성을 믿고 심판은 판정을 내렸다.
그 결과 잔류와 승격은 승부차기로 결정됐다. 또 처음으로 시작된 A-B-B-A의 승부차기 순서는 선수들도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여러가지 관심을 받을만한 경기였지만 관중 유치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올 시즌 상주는 전반기서 90%가 넘는 높은 유료 관중을 경기장에 모셨다. 또 2000여명이 넘는 평균관중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날 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900여명이 경기장을 찾은 이날 상주시민운동장은 흐린 날씨 때문에 관중이 적어 보이는 것이 현실이었다.
상주팬들 만큼이나 부산팬들이 찾았지만 정규시즌 막판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이한 양팀의 경기를 지켜보기에는 분명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당연한 선택이다. 또 플레이오프가 없어진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축구에 긴장감과 관심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비단 경기를 주관하는 프로축구연맹 뿐만 아니라 구단들도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잔류에 성공한 상주 김태완 감독은 군팀의 특성 때문에 비난을 받는 팀 사정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원론적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분명 승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일이다. 프로축구의 한 시즌을 마치는 마지막 행사이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상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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