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가 팀 선발진을 이끌고 갈 만한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간의 루머가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장바구니에 어떤 선수가 담길지 관심이 모인다.
테드 레빈 미네소타 단장은 27일(한국시간) 미국의 위성 라디오인 ‘시리우스XM’과의 인터뷰에서 “다르빗슈 유, 제이크 아리에타, 랜스 린, 알렉스 콥 등 선발투수들의 에이전트들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네소타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마운드를 보강할 것이라는 추측이 끊이지 않았는데 단장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올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내년을 기대케 한 미네소타는 재미를 본 불펜과는 달리 선발이 약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무너진 것도 결국 이와 연관이 있었다. 실제 미네소타의 올해 선발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13위에 머물렀다.
어빈 산타나가 16승, 호세 베리오스가 12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믿고 맡길 만한 특급 에이스와는 아직 거리가 있다. 이에 이번 FA 시장에서 확실한 선발투수 영입에 욕심을 내고 있다는 게 레빈 단장의 설명이다.
레빈 단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그 중에서도 오타니 쇼헤이와 다르빗슈 유가 가장 첫 머리에 있을 법한 선수라고 말했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한 MLB 도전이 확정된 오타니는 미네소타 뿐만 아니라 MLB 전체의 관심을 끄는 선수다. 다르빗슈는 올해 선발 FA 최대어로 뽑힌다.
현실적으로 오타니 영입 가능성이 다소 떨어지는 가운데, 다르빗슈 영입 가능성은 미네소타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르빗슈는 6년 기준 연봉이 1억 달러를 훌쩍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 대어. 미네소타의 재정을 고려하면 다소 버거운 선수일 수도 있다. 그러나 레빈 단장은 텍사스 프런트에서 일하던 당시 다르빗슈 영입에 주도적인 몫을 한 인사 중 하나로 뽑힌다.
한편 미네소타는 여전히 불펜투수 영입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선발과 불펜 모두 보강을 이룰 경우 올해 성적(85승77패) 이상도 가능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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