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소개팅 주선이다. 김건모부터 박수홍까지, 주변 사람들이 더 그들의 결혼 성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반증이다.
김건모와 박수홍은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각각 지인들을 집에 초대하고, 이모들과 방송국 견학을 떠났다. 먼저 김건모는 태진아, 이무송, 김흥국을 집으로 초대해 대게를 대접했다.
쉰이라는 나이에도 막내를 자처한 김건모는 형님들을 살뜰히 대접했다. 그런 김건모를 위해 태진아는 여가수 중에서 짝을 찾는 것이 어떠냐며 지인들을 물색했다. 노사연과 결혼을 한 이무송이 '여가수는 안 된다'라고 만류했지만, 태진아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태진아는 마야를 강력 추천했고, 신효범의 이름도 등장했다. 김건모는 두 사람과 친분이 있는 터라 이들의 주선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태진아는 마야와 신효범에게 전화를 걸었다.
영상을 지켜보던 토니안의 어머니는 "형님들이 장가 보내주려고 저렇게 애를 쓰네"라고 말했다. 또 스페셜 MC로 출연한 신승훈은 자신의 주변에는 저렇게 적극적으로 소개를 시켜주려 하는 사람이 없다며 부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SBS 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 촬영장을 찾은 박수홍은 정유미와 도지원에게 틈만 나면 "우리 수홍이 어떠냐"고 묻는 이모들에 너털웃음을 지었다. 드라마 팬이기도 한 이모들은 어떻게든 박수홍을 좋게 어필하고자 애를 썼고, 박수홍 역시 싫지만은 않은 눈치였다.
오히려 정유미와 사진을 찍은 후 전달을 하기 위해선 휴대폰 번호가 필요하다고 재치있는 농담을 해 웃음을 안겼다. 도지원과는 나란히 앉아 수다를 떨었고, 그 모습을 본 박수홍의 어머니는 연신 도지원의 미모를 칭찬해 눈길을 모았다.
꼭 그들과 이뤄지길 바란다기 보다는 노총각 아들을 둔 어머니, 혹은 지인들의 애정어린 마음이 돋보였던 방송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미운 우리 새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