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이 다시 한 번 결정력 부재에 울었다. 한편 부진한 칼리니치는 팬들에게 변함없는 응원을 호소했다.
AC밀란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산 시로에서 열린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14라운드서 토리노와 홈경기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밀란은 승점 20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고질적으로 지적되는 밀란의 약점이 모조리 나타났다. 미드필더에서 제대로 된 역활 분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보나벤투라나 찰하노굴루, 케시에 등은 제대로 필드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
밀란의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밀란은 몬텔라 감독의 전술 부재에도 불구하고도 토리노를 압도했다.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상대를 압박했다. 실제로 밀란은 슈팅을 17개나 날리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밀란의 가장 큰 문제인 결정력이 다시 한 번 발목 잡았다.
이날 밀란의 최전방에 배치된 칼리니치와 실바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매 번 좋은 찬스가 만들어져도 허공에 날렸다. 특히 몬텔라 감독의 신임을 받아 매 경기 선발로 나오는 칼리니치에게 비난이 쏠렸다. 칼리니치는 지난 키에보전 이후 세리에A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다. 매 경기 밀란은 결정력 부재에 시달려야만 했다.
이날도 여러 번 득점 기회를 놓친 칼리니치는 후반 32분 쿠트로네와 교체돼서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칼리니치가 교체로 물러난 순간 밀란의 팀 리더인 몬톨리보와 보누치가 박수를 유도했다. 하지만 산 시로의 밀란 팬들은 박수 대신 야유를 보냈다. 칼리니치의 표정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경기 후 이탈리아 '디 마르지오'는 "몬텔라 감독은 밀란 팬들의 야유가 칼리니치에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칼리니치 역시 팬들에게 야유 대신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밀란 팬 여러분, 우리를 응원하는 것을 멈추지 말라"고 부탁했다. 그는 "산시로의 팬들은 이런 경기서 큰 만족을 얻어야 마땅하다. 나는 몬텔라 감독이나 밀란 동료, 클럽, 특히 팬들에게 더 많은 것을 주기를 원하고 그럴 능력도 있다. 포르자 밀란(Forza Milan)!"고 말하며 팬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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