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외국인 투수 돈 로치에게 재계약 제의를 건넸다. 로치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했지만 초점은 '에이스 물색'이다.
로치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65이닝을 소화하며 4승15패,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했다. 최다패 투수 불명예. 4월부터 9월까지 140일, 19경기 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며 외인투수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도 썼다. 물론 로치 등판 때마다 실책이 겹치며 불운했지만 확실한 1선발 감은 아니었다.
kt는 시즌 종료 후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 타자 멜 로하스와 일찌감치 재계약 확정했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 임종택 kt 단장은 "일단 피어밴드급 투수를 물색 중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 여의치 않을 경우 로치와 재계약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kt는 지난 25일 마감된 보류선수명단 제출 마감일에 로치를 포함했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25일까지 재계약 의사 통보를 해야 보류권을 가질 수 있다. 일단 로치의 계약 여부와 무관하게 보류권은 kt가 갖게 된 것.
kt 관계자는 "지난해 피어밴드의 경우와 비슷하다. 일단 로치에게 일련의 상황을 설명한 상황이고 로치도 합의했다"라며 "확실한 에이스급 선수를 데려오겠다는 방침은 변함없지만 쉽지 않을 경우 로치와 계약 가능성도 있다. 구단에서도 로치가 올해 보여줬던 기량에 대해 어느 정도 높게 평가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피어밴드에게 재계약 의사를 타진해둔 채 에이스급 선수 물색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마땅한 카드를 찾지 못해 피어밴드와 재계약했다. /ing@osen.co.kr